최근에 박노자가 쓴 "당신들의 대한민국"을 읽었다.
서평은 나중에 쓰기로 하고.
예전부터 존경하는 교수님이다.
존경? 존경이라 하기엔 미묘한 감정이다. 박노자는 로맨티스트다. 어떤 사람들은 이상론자라고 힐난한다. 그 차이에서 박노자에 대한 비판은 상당부분 정당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하는 이유다. 그가 로맨티스트라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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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에도 종종 방문한다.
http://blog.hani.co.kr/gategateparagate/
답변은 없는 편이지만 가끔 댓글도 쓰고 그랬다.
한 번인가 댓글을 쓸 때 가장 고민이었던 부분은 "교수님"이라는 호칭이었다.
다시 댓글을 쓴다면 교수님이라는 호칭은 쓰지 않을 것 같다. 공개된 글을 통해 가르침을 받긴 했으나 나는 그의 직접적인 제자가 아니다. 그렇다해도 박사, 대표 등등 사회적 직위, 직책이므로 교수님이라 부르는게 큰 문제는 아니다. 관습이다. 존경의 표현이다.
그냥 교수님이라고 호칭하면 될 것을 왜 고민하는가.
그가 쓴 글에서 이미 지적한 것이기 때문이다.
"교수님"이라는 단어 하나 속에는,
우리 사회에 자본의 폭력성과, 학계 및 사회 전반에 잉태된 천민자본주의, 지식인의 카르텔등 여러 부조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.
어려운 일이다.